교정유지장치 사용자의 이갈이 방지 마우스피스 첫 사용 후기
나는 2년 6개월 전 발치교정을 마친 사람이다.
몇달전 어금니 크랙 증상이 나타나서 어금니를 괴롭힌 원인을 찾아보았다 (참고로 나는 딱딱한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
- 내 뇌피셜 1) 가철식 유지장치 착용 시작 몇달 후에 생겼으므로 가철식 유지장치 착용시 무리가 갔다. 실제로 나는 꼈다뺄때 이에 충격이 가도록 사용을 했다.
- 내 뇌피셜 2) 어릴때부터 잘때 이를 가는 습관이 있었는데, 교정 후 2년 반 동안 플라스틱 소재의 인비절라인 교정유지장지를 사용해오다가 가철식으로 변경하면서 다시 이에 무리가 갔다. 가철식 유지장치는 이 옆면만 감싸므로 씹는 표면은 보호받지 못한다. (* 인비절라인 교정유지장치는 어금니 표면을 모두 덮어 이갈이 방지 효과가 있다. 그래서 2년 반 사용한 내 플라스틱 인비절라인 장치는 어금니 표면이 갈리다 못해 구멍이 났다.)
- 치과 왈) 부정교합 진단 결과, 크랙 의심 어금니가 다른 곳보다 많이 씹히고 사용된다. 이건 나도 인정한다.
나는 내가 잘때 이를 꽉 물고 자는게 아닐까 하는 근거없는 의심을 전부터 해왔다. 여전히 이를 가는 것은 증명된 사실이고...
젊은 연령의 크랙 발생 원인 중 하나가 잘때 이를 갈거나 꽉 무는 습관이라고 한다. 이에 스트레스가 가는 행동이다.
그리고 충치보다 크랙이 더 무섭다고 한다.
결국 이갈이 방지 마우스피스를 샀게 되었다. 광고는 아니다.
틀니 세척제가 딸려왔다.
오랫동안 교정유지장치를 사용해왔지만,
나는 칫솔과 주방세제로 세척했지, 이런게 있는지 몰랐다.
전용 케이스도 같이 보내주셨다. 어쩐지 교정유지장치 케이스보다 좋아보여서 체인지 할뻔했다.
전용케이스에 넣은 본품의 모습 !!
촉감은 그저 딱딱한 플라스틱. 세게 구부리면 뽀각 하고 부러질 것 같은 두께다. 그렇지만 엄청 얇지는 않다.
저 작은 구멍들은 이에 맞게 성형을 한 뒤 통풍효과가 있도록 설계된 것 같다.
근데 솔직히 가격 거품이 너무 심한것같다. 이거 하나에 2만원대인건데…
이 제품은 의료기기로 분류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치과에서도 이런 제품을 추천해줄텐데, 나는 그정도는 아닌가보다...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따라해보겠다!
먼저 정수기로 90도 가량 되는 뜨거운 물을 그릇에 준비한다.
어잉? 설명서에는 70도라고 했는데 온도계가 집에 없으므로 내맘.
그리고 마우스피스를 담군다.
한 15초 기다렸을까, 제품이 유연해지기 시작했다.
설명서대로 젓가락을 사용해 들어올리는데, 젓가락에 약간 달라붙는다. 살짝 당황
말랑해진 피스를 앞니로 살짝 문 다음,
내 상악에 맞게 손과 혀를 이용해 성형해주면 된다. 그리고 굳을때까지 기다린다.
난 가철식 교정유지장치를 착용한 채로 성형을 하는 것이라,
이 작업이 조금 어려워 3번에 걸쳐 연습했다.
첫번째 시도에선 잘 고정이 되어 굳었으나,
이 상태로 마우스피스 제거가 가능한건지 의문이 생겨 다시 빼보았더니 다시 착용시 고정이 안되어 실패.
유지장치가 이 안쪽에서부터 입천장까지를 이미 감싸고 있어서, 이 안쪽에선 고정되게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 안쪽은 마우스피스가 그냥 덮은 모양새라고 보면 된다.
두번째는 너무 꽉 맞게 성형했더니 너무 불편해서 실패.
잇자국까지 선명히 남은 피스를 다시 90도 넘는 뜨거운 물에 담궜더니 처음모습처럼 완전히 원상복귀되었다.
얼마든지 재사용이 가능하다.
세번째 시도로 드디어 이날밤 하고 잘 모습을 완성했다.
다시 이에 끼워도 빠지지 않고 고정되었다.
왜 사용예시에는 상악에만 착용할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하악에 착용해도 문제 없을 것 같아보인다.
상악에 착용한 모습도 첨부한다.
음... 작심삼일 인간인 내가 유일하게 꾸준히 사용하는 게 교정유지장치정도인것 같은데...
이갈이 방지 마우스피스도 꾸준히 사용하면 좋겠다.
내 어금니가 갈릴 순 없으니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