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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여행 후기 / 4박 5일 친구들과 첫 해외 자유여행

mjkcool 2024. 1. 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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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첨부하는 순간 일이 커지고 글을 완성못할 확률이 높기때문에 텍스트로라도 급히 기억을 서술해야겠다.

걍 인상적인 기억만 적음.

2023년 2월에 다녀옴. 벌써 기억이 가물해지기에 하루라도 빨리 기록 목적.

 


 

새벽 도착해서, 비행기 출입구에 실내게이트가 연결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리자마자 덥고 습한 공기가 확 덮쳤다.

공항 안도 덥고 습했다.

 

새벽도착인데 젊음의 패기로 호텔 안잡고 창이공항에서 노숙함. 대신 8시에 라운지 갈 예정이었음.

폭포를 빙둘러 식물들과 나무 계단들이 있다. 거기서 우리말고도 노숙하는 사람이 꽤 있었고 거기도 개더웠다.

거기에 돗자리 펴서 자리잡고 네명중 나랑 친구 한명만 옷 갈아입고 얼굴씻으러 화장실 갔다옴.

폭포 있는 실내정원 바깥을 쇼핑몰이 감싸고 있는데 쇼핑몰 곳곳 의자에도 노숙자들 있었고 스벅은 24시간이었던 듯.

잘 애들은 자고 난 쉬고 일하려고 놑북 가져온 친구는 일하고...

새벽에 난 스벅가서 배 좀 채우고...

8시까지 버틴 뒤 공항라운지 가서 샤워하고 밥도 먹고 옷도 갈아입었다. 아시아 영어 처음 접하고 말이 넘 빨라서 당황. 식사가 꽤 괜찮았다. 난 크랩수프+빵, 친구들은 락사라면 먹었음. 영어초보라 직원분께 실수로 땡스 해버린 이후로 그런 실수는 다신 하지 않음.

 

10시쯤인가부터 폭포가 작동하기 시작함. 사진 열라 찍음. 사람 짱 많아짐.

공항 나와서 버스타고 첫 숙소 근처로 이동. 얼리 체크인 했던 것 같음. 시내 외곽이라 관광객이 많진 않은 느낌이었음.

살면서 인도계열 인종과 히잡 쓴 사람을 이렇게 많이 본 건 처음이었음. 현지인의 최소 1/4이 인도쪽 인종인 것 같았고 히잡쓴 사람도 정말 흔했다. 완전히 싱가포르인같이 생긴 사람들도 있었는데, 중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니고 뭔가 내가 생각한 동남아사람도 아닌 좀 인종이 그 중간 어디쯤같은 얼굴이었다. 한국인과 동남아인 섞어놓은 느낌?

물론 스타일링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신기했다.

 

현지 마켓같은거 구경도 하고, 아랍 애기가 작은 쇼핑몰 바닥에 누워서 떼쓰는것도 흐뭇하게 보고, 인생네컷같은 사진기계에서 친구들과 몸 꾸겨가며 사진도 찍었다. 그 사진이 어디갔나 모르겠다. 최근에 못본것같다. ㄷㄷ

그 작은 쇼핑센터에서 할랄음식점가서 밥을 먹었다. 맛은 보통이었다. 냠.

 

저녁에 숙소 들어가기 전에 마트에서 과일을 사고 패스트푸드점에서 간식사서 들어갔는데

와 망고가 진짜 너무 맛있었다. 근데 체크아웃할때 남은거 까먹고 냉장고에 두고 갔다. 아쉬워서 미치는줄. 그때 다 먹을걸.

 

다음날 이었나, 시내 관광을 했다.

 

뭐 경찰서라는 알록달록 건물 같은거 앞에서 사진찍고, 송파바쿠테에서 맛있는 생선탕 먹고. 돼지갈비탕이 메인인데 난 생선탕있길래 그걸로 먹었다. 국물은 똑같애서 상관없었다. 반년 후에 갑자기 생각날 만큼 맛있었다.

 

미술관인지 박물관도 갔다. 내셔널 갤러리!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없었지만 밖에 축구장과 마리나베이 호텔이 보이는 풍광이 멋있었다. 기념품샵 둘러보고, 어떤 할아버지 직원분이 학생이냐고, 학생할인 있다고 말을 걸어주신게 기억에 남는다. 영어를 못해서 정확히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야경이 예뻤고 치안이 안전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해 쨍쨍하면 엄청 덥다. 그래서 상쾌한 공기는 아닌듯. 그러나 밤에 비오면 23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고 겉옷이 필요하다. 난 추위를 많이타서 더운날 밤에는 후드집업도 입을 수 있었다.

 

 

센토사섬 들어갈때 열차를 타는데, 열차 승강장 있는 쇼핑센터 화장실에 혼자 들렀다가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다. 칸에 휴대폰을 두고나왔는데 청소부가 순식간에 폰을 회수해가서 난 휴대폰을 잃어버린줄알고 허둥지둥했다. 여행 중간에 외국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이거는 그냥 X되는 상황이다. 나는 한국에서 화장실에 휴대폰 두고 갔다가 곧바로 도난당한 적이 있었다.

멘붕이 와서 마이 셀폰...셀폰...ㅠㅠ 이러면서 누군가가 도움을 주길 기다렸다. 다들 안쓰럽게 쳐다봤을 뿐, 안되겠다 싶어 화장실 밖으로 나왔더니 어떤 할머니는 나를 도와주려고 하셨고, 그때 바로 청소부를 마주쳐서 청소부가 나를 직원용 공간으로 데려가 주셨고 휴대폰을 찾을 수 있었다. 내 덤벙거리는 성격이 화를 부른 일이었다. 큰일날뻔했다.

 

 

 

 

센토사섬에서 친구들이 낮잠을 자는 바람에 난 못견디고 혼자 먼저 실로소 비치로 향했다. 팔라완 비치부터 실로소비치까지 걸어가고자 했다. 비가 내리다가 그친 상황이라 흐렸다. 우산을 손에 들고 리조트에서 나와서 팔라완 비치까지 가는게 너무 좋았다. 인도에는 정말 아무도 없었고 나는 휴대폰 스피커로 노래를 틀고 마음껏 따라부르며 여유롭게 걸었다. 디오의 21년도 앨범을 들었고 타이틀 곡 'Rose'가 가장 분위기와 어울렸다. 습했지만 기온이 많이 높진 않아서 땀이 나진 않았다. 행복했다.

팔라완 비치에서는 노래를 끄고 모래를 쿰척쿰척 밟으며 해변을 따라 걸었는데 너무 좋았다. 현지인들뿐이었고, 해수욕 하는 사람도 많고, 웨딩사진 찍는 사람들도 보고. 비가 왔지만 눈이 부셔 선글라스를 썼다.

난 실로소비치를 엄청 기대했는데, 기대안했던 팔라완비치가 더 멋졌다. 왜냐면 실로소비치는 모래에 썩은 나무인지 뭔지 검은색의 각종 불순물이 섞여있어서 깨끗하지 않아보였다. 그리고 관광객이 더 많아서 그런가, 전경도 우리나라 해변이 좀 생각날 만큼 흔해보였다.

그런데 팔라완비치는 모래도 불순물 없이 깨끗하고 사람도 훨씬 적고, 있어도 현지인들뿐이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상대적으로 최적이었다. 낯선 느낌도 더 컸다.

 

아마 팔라완 비치와 실로소 비치 사이에 해변이 끊켜서, 해변을 나와 포장도로 따라 걷기 시작했다.

 

실로소비치로 이동하는 길에 공용샤워장을 지났는데 현지 학생들이 샤워하고 나와서 걸어가는 걸 지켜보았다. 너무 부러웠고, 우리나라 학생들도 도시 근처에서 이렇게 휴양을 자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걷다가 푸드트럭이랑 각종 가게들이 조금 모여있는 곳이 나와서 프랜차이즈로 보이는 코코넛 음료 가게에서 오레오 코코넛음료를 사마셨다. 맛있었다.

 

음료 마시며 걷다가 트램 정류장이 있길래 트램을 기다렸는데 올 생각을 안했다. 15분 이상을 기다렸나, 포기하고 걸어가려는 찰나 트램이 왔다. 트램은 공짜다.

트램타고 실로소비치에 도착했다. 여기서 피자를 먹기 위해 낮잠자던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친구 둘이 케이블카 타고 온다는 것이다. 와서 만났는데 친구 세명중 두명밖에 없었다. 한명을 우리 모두 실수로 숙소에 두고 온것이다ㅋㅋ. 4명이라 방을 연결된 두개의 룸을 사용하고 있어서 발생한 이슈였다. 다행히 센토사섬이 작아 남겨진 친구는 우리의 전화를 받고 깨서 버스를 타고 금방 왔다. 야외 테이블에서 피자를 먹으며 흐린하늘의 흐린 석양을 감상했다. 난 석양을 좋아해서 선명한 석양을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리조트 수영장이 커서 수영을 많이 했다. 난 수영을 즐기는 편은 아니라 금방 체력이 고갈되었다. 방수팩이 있어서 난생처음 친구들과 수중촬영 놀이를 했다ㅋㅋ.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작았고 날이 흐려서 경치는 보통이었지만 재밌었다. 영화 스튜디오 체험하러 줄서는데 내가 아는 영화들의 포스터가 있어서 신났다. 본 시리즈 등..

야외 정글탐험 보트를 탔는데 한국에 있는거 생각하고 별생각없었는데 보트가 경사있는 미끄럼틀을 내려가는바람에 물을 덮어썼다. 빤스까지 다 젖었다. 갑분 수영장 온 꼴이 되어버렸다. 난 약간의 결벽증이 있어서 대멘붕이었다. 새들과 목욕한게 되었으니. 덥고 습한 날씨라 옷이 금방 마르지도 않을테고, 이 옷 그대로 입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러 가야했다. 중간에 샤워를 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표정관리를 하기 힘들었다ㅠㅠ

 

체념하고 공항가서 옷만 갈아입은 뒤 한국에 잘 돌아갔다. 그리고 급박하게 씻고 출근했다. ㄷㄷ.. 첫 해외자유여행자의 오전반차 패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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