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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에 가려진 아름다움

mjkcool 2020. 4. 1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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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여름에 운이 좋게 교육프로그램에 선발되어서 해외에 갔다오게 되었다. 처음으로 한국 땅을 벗어나보게 되었는데, 사실 그 전까진 해외여행에 대한 환상도 많고 단한번도 해외에 가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늘 부러워했었다.
 매일을 하루하루를 여행하고 있는 것처럼 살라는 말을 예전에 어디서 보았었다. 그 당시엔 정말 그런 생각으로 살아야지, 하고 생각했다. 사실 느낌이 잘 안오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해외를 한번 다녀오고 나서 깨달은 건 어차피 다 사람 사는 곳이고 나처럼 그 사람들에겐 그곳이 고국이자 한번쯤 떠나고 싶어할 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우리나라, 우리 도시, 우리 동네에 오면 내가 그랬던 것처럼 사진을 찍고 신기하다며 좋아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나라여도, 우리 주변, 우리 동네여도 누군가에게는 새롭고 아름다운 곳인 것처럼 나도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익숙함이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늘 지나는 동네도 익숙함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면 그 모든게 생각보다 아름답다! 
집 바로 옆에 천이 있는데, 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겨울동안 무색이었던 풍경이 벚꽃이 줄줄이 피고 잔디가 푸르게 자라난 모습을 보고는 생각했다. 하나도 익숙하지 않다. 여행객들이 오면 정말 좋아하겠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니. 유럽의 리버뷰가 부럽지 않다.

 아름다움 = (*) - 익숙함; //나의 공식

 내가 사는 곳이 너무 지겹고 질린다고 없는 돈 한탄하며 해외여행을 가고싶다고만 생각하지 말자. 세계지도에서 보는 우리나라는 너무 작지만 나 한명에겐 생각보다 넓은 곳이다. 국내에도 
우리가 가보지 못한 새롭고 아름다운 곳이 너무 많다. 국내일지라도 아마 평생동안도 다 보기 힘들 것이다. 처음부터 무조건 먼 곳을 바라보지말고 가장 가까운 곳부터 천천히 바라보며 넓혀가자. 주위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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