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강좌 보다가 아무 글이나 쓰고 싶어서 올린다.
난 탈슴 n년차다. 오프도 많이 다녀봤고. 팬싸 자주 다닌건 아니지만 안다닌것도 아니니 써본다. 다른 회사 팬싸는 못가봐서 비교까진 못하고. 사실 다 sm위주다.
공식 스케줄 이야기도 하겠다. 근데 내가 보고 들은 것만 적으니 걔내의 내부적인 사실여부까진 확인 불가.
18년도까지의 이야기다. 지금 얼마나 바뀌었는지도 난 잘 모른다.
그냥 가볍게 읽길.
1. 팬매니저가 아닌 '서포터즈'
SM은 팬관리에 돈쓰는게 싫은지 팬심을 타깃으로 자원봉사해줄 서포터즈를 쓴다. 임금 없는 걸로 안다. 아티스트마다 있는 공식홈에 공개방송이나 각종 행사에서 팬들을 통솔해줄 서포터즈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오곤 한다. 이로 알 수 있듯이 아티스트마다 서포터즈를 따로 구한다. 애초에 팬들 중에서 모집하니까. 다른 회사는 돈주고 팬매니저를 고용한다. 이게 정상이다. 에스엠이 비정상이다.
엔시티 서포터즈들은 얼굴도 외웠다. 사실 오프 자주뛰는 엔시티팬들은 엔시티 서포들 얼굴을 외울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엔시티 오프뛸때까지만 해도 명단제라, 공방 참여를 위해선 직접 금요일마다 등촌에서 상암까지 발로 뛰어야 했다(는 택시). 활동기면 주말 새벽마다 만나게되는 서포들, 서포도 그렇게 많이 뽑지 않아서 한 기간에는 많아봤자 대여섯명 보이는 것 같다. 서포들과 자잘한 대화도 가능하다. 서포 얼굴 외워서 서포들 동선과 대화하는 걸 보며 상황판단도 해야한다(서포를 주시해라).
그런데 모든 아티스트가 다 서포터즈 인원이 충분한 것은 아니다. 소녀시대같은 경우 서포터즈가 부족해서 다른 아티스트 서포가 대신 지원가는 경우도 있었고.
그렇다면 왜 팬들이 무임금의 서포터즈를 지원하나?
바로 팬으로써의 혜택을 추가로 누릴 수 있으니까. 사실 뭐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지원 간 스케줄에서 스탠딩 펜스보다 앞에서 보거나 팬싸의 경우도 마지막에 싸인 받으러 올라갈 수 있다. 에스엠은 진짜 악마다.
2. 공개방송(공방)
에스엠 공방은 폼림제도 있고 명단제도 있다. 폼림제는 미리 공식홈에 올라온 폼 링크에서 선착순 신청 후 그 명단이 공개된 후에 모이는 거다. 대부분의 아이돌 공방제이다. 명단제가 존재한 에스엠이 제정신이 아닌거다. 엑소는 폼림제인데, 옛날에 사람이 너무 몰려서 사고가 났다 그랬나.. 그때 경찰이 뜬 이후로 특별히 폼림제가 되었다는 소문이 있다. 근데 소문이 아닌 사실인것 같다(2013년이라면..._). 에스엠에서 멜림도 쓰는데 공방에선 주로 폼림.
명단제의 경우는 평일 음방은 하루 전날 명단을 찍고, 주말 음방은 금요일에 찍는다. 명단을 찍는다는데 뭐냐하면, 아무 팬이 총대를 매고 서포가 오기 전 미리 예비명단을 만드는데, 이 예비명단 번호를 받는 것이다.
그럼 이건 또 왜 있냐, 사실 암묵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이 총대는 현장에 도착한 서포와도 조율을 맞춘다. 이 총대는 아주 작은 실수로도 욕을 뒤지게 먹기 십상인데 눈치게임에서 총대에 자원하는 것은 1번으로 들어가기 위함이다. 본인이 부여하는 번호이니 당연 본인을 1번으로 세워햐 하지 않겠는가. 사실 늘 하는 사람 중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쉽게 자원할 노동이못됨). 되게 노가다다. 물론 총대가 딱 한명은 아니고. 여러명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 사람이 너무 많다느니, 하면서 욕 먹을 수도 있다.
모든 순서로는
- 아티스트 공식홈에 공방 공지가 뜬다.(평일음방은 전날 오전~점심, 주말음방은 금요일 오후)
- 현장에서 공지 대기타던 임의총대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은 종이를 아무곳(방송국 근처 건물외벽, 전봇대등 - 대게로 그 위치가 고정된다.)에 붙이고 총대트위터계정(계정명: 음방날짜+가수이름+음방명)을 파서 서포가 오기 전까지 공지를 계속 올린다.
- 총대와 같이 현장에서 대기타던 사람들, 후에 번호를 받기 위해 온 사람들은 인증샷(얼굴대충일부나오게)을 찍어 그 번호로 보낸다.
- 총대는 모집시간(서포오기)전까지 문자온걸로 예비명단을 정리한다. 대체 무슨일을 하면 이거할시간이 잇는거지?
- 공식 모집시간보다 좀더 일찍 팬들을 소집하여 번호정리를 한다.
공방 명단찍는 인원은 활동기 공방이면 기본 n백명. 아티스트 스케일이 좀 있거나 사녹인원 많이 넣어주는 음중같은 경우는 천명이 넘어가기도 한다.
꼭 미리 폼림을 하거나 명단을 찍어야 하나?
아니다. 현장참여 인원도 받는다. 서포오기전까지 도착해서 임의총대가 세워둔 현장참여 줄에 서면 된다. 생각보다 들어갈 가능성이 적진 않다.
연차 적은 가수들은 사녹 시간이 이르다. 연차 적은순으로 사녹 스케줄이 잡힌다. 시간 안가리고 집합해야 한다. 새벽 6시는 양호한 편이고 새벽 3시에도 가봤다. 그래도 음중이랑 엠카는 대게로 양호한 편. 인가가 좀 빡세다.
대기시간도 어마어마하다. 걔내입장에선 미리 팬들을 모아 곧장 입장시킬수있게 하는게 편하겠지만. 엠카 7시에 집합해서 사녹보고나오면 4시. 인가 3시에 집합해서 사녹보고 나오면 8시. 음중 7시에 집합해서 사녹보고나오면 1시. 하루 다 뺏긴다. 그래서 인가는 대부분 근처에서 밤샌다.
하지만 빠순이가 뭔들 못하리?
내가 하루를 오프로 탕진했을땐 집에서 새벽2시에 나와 한나절 대기타고 인가 생방 들어간담에 광화문 핫트로 날라서 팬싸컷 재고 곧바로 인천공항가서 콘서트 보고 자정에 집에 들어왔다. 활동기는 어쩔 수 없다. 한끼도 제대로 못먹었다. 자랑할거리는 아니다. 나부터 챙기자.
아 그리고 다 알겠지만 사녹 들어가서 가수가 아직 나왔든 안나왔든 사람들이 입장중이든 아니든 휴대폰 왠만해서 높게 들지 말라. 오해 사기 십상이다. 찰칵소리 들리기라도 하면 사람들 입장시키던 서포도 귀신같이 듣는다. 변명할것도 없이 바로 서포 손잡고 퇴장이다. 생방 스포는 법적문제로 갈 수 있어서 예민한가봄.
2. 팬싸
에스엠 팬싸는 짠돌이다.
- 신체접촉 안되고, 비공개 팬싸일 경우 사진촬영과 녹음 금지다. 선물 안되고 편지만 가능하다.
- 물론 녹음 대놓고 하는거 허용하는 회사는 거의 없긴 할텐데, 사진 촬영 금지는 너무함.
- 공개팬싸나 비공팬싸나 해당 앨범 수록곡들을 팬싸진행 내내 틀어준다. 앞뒤멘트도 당연히 있다.
- 촬영은 진짜 할 방법이없다. 계속 감시한다. 휴대폰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정면으로 드는 순간 바로 서포한테 더보기.
녹음은 알아서 잘 하면 된다. 겉옷주머니에 넣어간다고 그런것까진 검사안한다. 그냥 다들 요령껏 알아서 하라는 눈치.
겉옷안입는 계절에 싸인받으러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기 직전 폰을 숨길곳이 없다는걸 깨달은 적이 있었다. 블라우스를 바지에 끼워넣고있었는데, 다행히 타이트한 바지라 배에 끼워넣고 그 위에 다시 브라우스를 끼워 올라갔다. 다행히 티는 안나더라.
녹음은 미리 켜두고 옷에 넣어야 한다. 옷 속에 있어도 생각보다 녹음 잘 된다.
진짜 싸인받으러 무대쪽으로 올라가기 전에 한명한명씩 들고온 앨범 촤라락 펼쳐서 검사한다. 서포가 했던 걸로 기억. 포카나 이상한거 끼워져있는지 검사한다. 녹음기 숨긴것처럼 포카같이 싸인받을 다른거 있으면 숨겨 올라가야한다. 난 소매에 넣어서 올라가곤 했음. 포카싸인 뒤에 경호 눈 피해서 몰래 받아야 한다. 선물 당연히 뒤에 경호랑 서포한테 제지당하고 편지는 뒤에 편지통으로 들어간다.
사실 이런부분도 공개팬싸랑 다를건 없어서 쓰는 의미가 없을라나. 팬싸장에 응모담당 음반가게 사장님도 있음ㅋㅋ. 첫팬싸때 나한테 그렇게떨리냐고 말걸어주신게 기억.
아 그리고 팬싸장 들어가기 전에 괜히 귀찮다고 매운사탕같은거 먹지 말고 무조건 양치하셈. 꼭. 목캔디 먹었다가 좆됨을 느꼇던적이,.
+예전에 엑소팬싸는 멤버별로 응모를 따로 받았던 적이 있었다. 겨울스페셜앨범이었는데. 심지어 응모 음반점도 달랐던 걸로 기억. 모든 멤버의 얼굴을 볼 순 있으나 모든 멤버의 싸인은 받지 못하는 매직팬싸.
더 쓸게 있나. 기억이 잘 안난다. 에스엠 요새 노래 다 별로라 망했다 느꼈는데 데뷔전 욕 엄청 먹던 에스파가 잘되네. 아무쪼록 다들 탈(남돌)케하자.
궁금한거 댓글달면 덧글달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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