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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에도 가장 빛날 우리, 영화 <13 going on 30 (2004)> 리뷰

귤발자 2023. 9. 1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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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가넷 리즈시절 영화다. 그리고 내 인생영화이다. 그러니까 내 인생에서 가장 완벽한 영화, 누가 인생영화 뭐냐고 물어보면 바로 말할 수 있는 딱 하나의 작품. 나에게 웃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 동시에 깊은 교훈을 선사했고 탄탄하고 의미있는 스토리로 나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이렇게 완벽하게 내 맘에 드는 스토리를 가진 영화는 이거 하나뿐이다.

 

장르는 로맨스, 코미디 정도이다.

초반에 학교 따돌림에 관한 내용이 조금 있으므로 관련해 트리거가 있으신 분은 주의하길 바란다.

유머러스하게 넘어가는 짧은 베드신(이라고하기도 뭐하지만...), 약간 진지하지만 짧은 키스신이 있으니 불편하실 분들은 참고하길 바란다ㅎ. 이정도는 보통 다 있긴 하지만 ^^

 

 

그럼 본격적인 나의 영화 후기는 아래와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참고 바란다.

 

스포 없는 후기

  • 인생이 무미건조하고 지칠때, 꿈도 열정도 식었을때, 혹은 요즘따라 무기력하거나 자기혐오가 느껴질때.
    영화 한편으로 활력을 얻고 싶다면 보길 꼭 추천한다. 즐겁게 힐링 가능하다.
    다만 대중교통 안이나 자투리 시간이 아닌, 시간을 내서 편안한 공간에서 편안한 상태로 한번에 끝까지 보길 바란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의 영화다.
  •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이다.
    재밌는 영화 좋아하는 사람한테도 잘 맞을 것이다. 
  • 적어도 16세 이상이 보는 걸 추천한다. 왜냐면 주인공에게 깊은 공감을 느끼는데 그런 공감을 얻으려면 어느정도 머리가 커야할 것 같다.
  • 나처럼 90년대, 00년대 옛날 영화 좋아하면 극호일 영화. 이 영화는 2004년에 나왔기 때문.

 

약간의 스포가 포함된 후기 - 이게 찐 후기. ('더보기'를 눌러 접힌글을 펼쳐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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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투더 퓨처> 같은 타임루프물이다.
  • 중간에 뮤지컬스러운 장면이 나온다.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 ㅎㅎ
  • 감수성이 있거나 눈물이 좀 있다면 반드시 휴지를 준비하길 바란다. 개슬프다.ㅁㅊㅠ 진짜개슬픔;;;;;;
  • 마크 러팔로 젊을 때가 나오는데, 이 배우가 잘생겨보인다. 잘생긴지 몰랐다.ㄷㄷ 완전 대박 호감...
  • 난 내가 나이먹는게 다른 사람들처럼 두려웠다. 30살은 더더욱...
    그런데 이 영화에 시작부에서는 자신이 초라하다고 생각하는 13살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13살의 주인공은 패션잡지에서 '여성은 30살에 전성기를 맞는다' 라는 내용과 멋있는 워커워먼의 이미지들을 보고 30살이 되길 간절히 동경한다. 그리고 실제로 주인공이 자신의 30살로 시간이동을 했을때, 잡지속 모델처럼 정말로 멋있는 어른이 되어있었다.
    여기서 뭔가 작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먹기를 두려워만 한다. 30살이 되기도 싫어한다. 그런데 '누구나 나이 먹는 것이 두렵다'라는 건 오로지의 우리들의 굳어진 편견일 수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산다. 각자 다른것을 원하고 동경하기에 나이를 먹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30살이 멋있고 찬란한 나이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대부분 어릴때는 어른이 되길 동경해왔다. 하루빨리 어른이 되어 모든 걸 누리길 꿈꿔왔으면서, 막상 어른이 되니 어른으로 살아가기 두렵다고 징징대고 있는 것만 같다.
    누군가는 30살에 맞을 멋있는 인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이 영화가 내게 준 교훈이다.
  • 단 하나 아쉬운 점은, 엔딩이 너무 짧다. 후반에 슬픈 내용 몰아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는데, 이 해피엔딩이 너무 짧으니 엔딩이 혹시 주인공의 꿈인가 싶을 정도여서 슬펐던 감정을 10%정도밖에 추스리지 못하고 엔딩크레딧을 만나야한다.;;ㅠㅠ

 

 

 

 


정말 이 영화는 한번뿐인 인생에서 꼭 보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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