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후기

📚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2020)> 한국의 불행한 현실에 대해

귤발자 2024. 1. 2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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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을 블로그에 남기다보니 독서 기록이 눈에 보여 좋은 것 같다.

 

이번 달에 읽은 책은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라는 책이다.

' 대한민국의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다'

 

왜 대한민국이 헬조선, '지옥'이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깊숙히 파고들어 독자에게 전달한다.

2~3주에 걸쳐 읽은 책이라 내가 기억하는 게 100% 정확하진 않을테지만 내가 이해한 대로 글을 작성한다.

 

헬조선이란 말은 사실이다. 수치가 나타내고 있다. 하나, 자살률.

 

일단 이 자살률이 높은 원인 중 하나는,

극단적인 자본주의에 비해 국가의 복지수준이 형편이 없다는 것.

자본주의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데도 나라가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내버려두고 있다.

기업들은 더 잘살고 서민들은 고통받게 내버려 두는 것.

돈이 사람을 죽이고 돈에 사람이 죽는 걸 나라가 방관만 하고 있다.

유럽은 세금이 한국에 비해 훨씬 크지만 우리만큼 세납에 불만이 있지 않다. 왜냐면 그만큼의 복지를 돌려받아 왔으니까.

우리는 그들보다 적은 세금을 내지만 그만큼의 복지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어서, 세금을 낸 만큼 돌려받는 복지가 없으니 자연스레 불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두번째 수치는 출생률.

답도 없다. 자살률이 높은 원인이랑 거의 같다. 뭐하러 자식낳아서 우리처럼 힘들게 살게 하냐.

"미래가 없다"

차라리 그뿐이면 몰라, 자식낳아서 이미 힘든 나까지 더 힘들어진다. 이건 초등학생들도 알거다.

이러니 당연히 안낳지;;;;.

 

 

독일은 대학시험도 없고, 대학교 학비도 무료, 대학생 생활비도 지원해준다고한다.

정말 부럽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대학시험때문에 어린 날을 죽을만큼(혹은 자살할 정도로) 힘들게 보낸다는 걸 생각하면.

세상 참 불공평하다.

 

 

 

뭐, 근원은 지난 세기에서부터 잘못되었다고 한다.

세계 많은 나라에서 진보의 바람이 불던 68혁명이 우리나라엔 닿지 못했다 등.

미국의 군사지배를 받기 시작하고 유럽에 비하면 정상적이지 못한 미국사회의 모습을 우리가 닮아버렸다는 등.

 

서울 거주자로써 동의한다. 여긴 정말 지옥이다.

의료수준 높은 거 말곤 다 별로다. 모든 활동에 돈이 들어간다. 한국이 소비주의 문화가 굉장히 심하다고 한다.

이런 사실도 몰랐다. 다른 나라엔 소비지양 문화가 있다는 걸.

 

추가로 내가 느끼기엔, 일단 사람을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자연이 너무 적다.

무료로 앉고 만지고 누릴 수 있는 자연이 주위에 없다.

자연은 곧 여유인데, 도심 속에 여유가 없다.

건물을 짓는다고 오래된 가로수를 다 잘라버리고 새 건물 군데군데 조경이랍시고 흡연구역 근처에 어린 나무 몇개 심어놓는다.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고싶어도 무료로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는 운동장이 없다.

 

날이 맑아도 도시는 잿빛이다. 정말 지겹다. 시드니가 그립다.

 

솔직히 서울에서 평생 살고싶지 않다. 절대. 절대로.

한국에서도 평생 살고싶지 않다.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그런 이상적인 동네는 아마 어딜가나 집값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서울에 혼자살 전셋집이라도 구하려면 뼈빠지게 돈벌어 모아야하고,

집 구하면 내 돈이 집에 묶여있고 대출이자도 내야하니 돈 다시 뼈빠지게 모아야하고,

그럼 이곳을 벗어날 수가 없다.

실업이 꼭 인생의 실패라고 당사자를 탓하는 한국이니 나이 차면 쉽게 자유를 누릴 수도 없다.

참 무기력해진다.

 

내가 원하는 건 그저 따뜻한 날씨에 만 앞의 공원을 매일 산책하고

서점이나 마트같은 가게에서 알바를 한뒤

또다시 공원에서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고서

식료품점에 들러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식재료를 사서

집가서 저녁을 해먹고

어느날은 영화를 반편 정도만 보다가

잠에 드는 것이다.

이런 여유로운 삶을 난 살고싶다.

 

 

30대엔,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나를 위해 노력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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